
혹시 모든 걸 불태우고 완전히 소진되어 버린 듯한 느낌, 겪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정말 열심히 달렸는데, 돌아오는 건 허무함과 탈진뿐일 때가 있죠. 솔직히 저도 그럴 때가 있거든요. '이제는 정말 끝인가 봐', '아무도 내 맘을 몰라줘' 하는 생각에 주저앉고 싶을 때 말이에요. 오늘은 바로 그런 우리를 위한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바로 위대한 선지자였지만, 한순간 모든 것을 잃었다고 느꼈던 엘리야의 이야기예요. 😊
위대한 승리 뒤에 찾아온 번아웃 😥
엘리야,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세요? 아마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 450명과 대결하여 하늘에서 불을 내린 엄청난 능력의 선지자를 떠올리실 거예요. 정말 대단한 승리였죠. 하지만 그 위대한 승리 직후, 그는 이세벨 여왕의 살해 협박 한마디에 모든 것을 버리고 광야로 도망칩니다.
이게 좀 이상하지 않나요? 450명 앞에서도 당당했던 그가 왜 갑자기 무너졌을까요? 바로 극심한 영적, 육체적 소진, 즉 번아웃 때문이었어요. 그는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고, 이제 남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던 거죠.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큰 프로젝트를 끝내거나, 중요한 사역을 마친 뒤에 오히려 더 큰 허무함과 무기력에 빠질 때가 있잖아요.
영적 탈진은 믿음이 약해서 오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사람에게 찾아오는 깊은 피로감일 수 있어요. 자신을 자책하기보다, 지금 내 상태를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입니다.
로뎀나무 아래, 가장 솔직한 기도 🙏
광야로 도망친 엘리야는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죽고 싶다는 말이죠. 정말 충격적인 기도 아닌가요?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기도를 꾸짖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그의 가장 깊은 절망과 고통을 잠잠히 들어주셨죠.
우리는 때로 하나님 앞에 너무 '거룩한' 기도만 드리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포장된 언어가 아닌, 상처받고 지친 마음 그대로의 외침을 듣기 원하세요. '하나님, 너무 힘들어요. 이제 더는 못 가겠어요.' 이것이 바로 엘리야의 기도였고, 하나님이 기다리시는 기도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기대 vs 하나님의 방식
| 구분 | 엘리야의 기대 (우리의 기대) | 하나님의 응답 방식 |
|---|---|---|
| 문제 해결 | 상황의 즉각적인 종료 (죽음) | 상황을 이겨낼 힘의 공급 |
| 위로 방식 | 거창한 기적이나 음성 | 조용한 어루만지심, 음식 제공 |
| 회복 과정 | 단번에 모든 것이 회복되길 기대 | 40일간의 여정을 통한 점진적 회복 |
하나님의 응답은 우리가 기대하는 방식과 다를 수 있습니다. 문제 자체를 없애주시기보다, 그 문제를 통과할 힘과 지혜를 주시는 경우가 더 많아요. 화려한 기적이 아니라 내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친구의 말 한마디, 우연히 보게 된 말씀 한 구절이 바로 하나님의 '숯불 떡'일 수 있습니다.
다시 걷게 하는 힘, 숯불 떡과 물 한 병 🍞💧
하나님은 지쳐 잠든 엘리야에게 천사를 보내십니다. 천사는 다짜고짜 그를 책망하거나 사명을 강요하지 않아요. 그저 부드럽게 깨워 "일어나서 먹으라"고 말합니다. 머리맡에는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 병이 있었죠. 세상을 뒤집을 기적이 아니라, 다시 한번 일어설 수 있는 작은 떡과 물 한 병. 이것이 하나님의 위로 방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먹고 다시 잠들자, 또다시 찾아와 깨우십니다. "일어나 먹으라 네가 갈 길을 다 가지 못할까 하노라." 하나님은 그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당장 달려가 싸우라고 하지 않으시고, 그저 다시 한 걸음 내디딜 힘을 공급해주셨어요. 그 힘으로 엘리야는 40주야를 걸어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엘리야의 회복 레시피
자주 묻는 질문 ❓
혹시 지금 당신의 로뎀나무는 어디인가요? 괜찮아요. 우리 모두에겐 그런 시간이 필요하니까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그곳에 홀로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의 가장 깊은 신음에도 귀 기울이시고, 가장 따뜻한 위로로 찾아오실 거예요. 더 궁금한 점이나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기도하며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