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을 자주 만납니다. "목사님, 제가 정말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도 읽는데, 왜 제 삶은 그대로일까요?" 아니면, "왜 자꾸 죄의 문제 앞에서 넘어지는지 모르겠어요..." 저도 예전에 그랬어요. 신앙은 마치 끝없는 산을 오르는 것 같았죠. 더 노력하고, 더 희생하고, 더 애써야만 하나님께 인정받는 줄 알았으니까요. 그런데 있잖아요, 우리가 땀 흘리며 쌓아 올리던 '나의 노력'이라는 탑을 허물고 십자가의 사랑 앞에 완전히 굴복할 때, 진짜 신앙의 여정이 시작된다는 걸 깨달았답니다. 😊
왜 우리는 '굴복'을 두려워할까요? 🤔
우리는 '굴복'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모르게 지는 것 같고, 내 주권을 빼앗기는 것 같다는 두려움을 느낍니다. 오랜 시간 동안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쌓아온 방어벽을 무너뜨려야 할 것 같으니까요. 세상은 우리에게 "네가 주인이 되어라", "네 힘으로 성공을 쟁취하라"고 끊임없이 속삭이죠.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내가 주도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어요.
많은 그리스도인이 신앙을 또 하나의 '자기 계발'처럼 생각합니다. '내가 열심히 하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겠지'라는 마음이죠. 하지만 이것은 진정한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을 내 노력의 조력자로 삼는 위험한 태도입니다.
진정한 성경적 굴복은 세상이 말하는 '패배'나 '포기'가 아니에요. 그것은 세상의 주권을 거부하고, 온 우주의 창조주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사랑 앞에 우리의 모든 것을 기꺼이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은 패배가 아니라, 진정한 자유와 승리를 위한 유일한 길이죠.
십자가의 사랑, 그 앞에 드리는 온전한 '굴복' ✨
우리가 왜 굴복해야 하는지는 단 한 가지 이유로 충분합니다. 바로 십자가에 나타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 때문입니다.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 우리가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을 때,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으셨어요. 이 사랑을 마주했을 때, 우리의 유일한 합당한 반응은 무엇일까요? 바로 나의 모든 권리와 주장을 포기하고 그분의 사랑 앞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 (갈라디아서 2:20)
이 말씀이 바로 굴복의 본질을 완벽하게 설명해줍니다. 더 이상 '내가 사는' 삶이 아닌,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삶이죠. 이것은 우리의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의 사랑 앞에 내 존재 전체를 내어드릴 때 비로소 시작되는 기적입니다. 에스겔서에 기록된 대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마음과 새 영을 주시는 것처럼 말이죠.
'굴복'은 포기가 아닌, 새로운 시작입니다 💪
가끔 굴복을 오해해서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무기력'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진정한 굴복은 무기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접속하는 통로입니다. 우리가 가진 작은 힘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무한한 그분의 힘이 우리 삶을 통해 흐르게 되는 거죠.
삶의 주도권 이양의 결과 📝
- 두려움 대신 평안: 내 힘으로 해결하려 할 때 찾아오던 불안함이 사라지고, 주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확신 속에서 평안을 누립니다.
- 죄로부터의 자유: 죄의 유혹에 끊임없이 넘어지던 삶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 살아갑니다.
- 의미 있는 노력: 말씀 묵상, 기도와 같은 노력들이 더 이상 '짐'이 아닌, 사랑하는 분과 함께하는 '기쁨'이 됩니다.
우리의 노력은 굴복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지, 굴복의 전제 조건이 아닙니다. 깨어 기도하고 성경을 묵상하는 것, 규율을 지키는 것 모두 십자가의 능력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자연스러운 반응인 셈이죠.
매일의 '굴복'을 위한 실천적 제안 🙏
굴복은 한 번의 큰 결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매일의 작은 선택과 결단의 연속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까지, 우리는 끊임없이 '내가 할 것인가' 아니면 '주님께 굴복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해요.
구약 시대 이스라엘 백성이 매일 성소 첫번째 기구인 번제단에 나아갔던 것처럼, 우리도 십자가 앞에 나아가 매일의 삶을 제물로 봉헌해야 합니다. 거창한 의식이 아니라, 오늘 하루의 고민과 계획을 모두 주님께 내려놓고 그분의 뜻을 구하는 아주 작은 행동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다음은 매일의 굴복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입니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삶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 기도와 말씀으로 시작하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그날의 모든 걱정을 주님께 맡기는 기도를 드리고, 말씀 한 구절을 깊이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 매 순간 의지적으로 선택하기: 화가 날 때, 짜증이 날 때, 혹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내 뜻대로'가 아닌 '주님의 뜻대로'를 선택하는 훈련을 합니다.
- 승리의 경험 나누기: 굴복을 통해 얻은 작은 승리를 기록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누세요. 이는 굴복의 기쁨을 더 크게 만듭니다.
'굴복'은 나를 비우고 주님으로 채우는 것!
자주 묻는 질문 ❓
우리 모두에게는 해결되지 않는 삶의 문제와 끊임없이 찾아오는 마음의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더 노력해야지'라는 생각 대신, 잠시 멈춰 서서 십자가를 바라보고 이렇게 고백해보세요. "주님, 제 힘으로는 안 됩니다. 이제 제 삶의 모든 주도권을 당신께 굴복합니다." 이 고백이 당신을 진정한 자유와 변화의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물어봐주세요! 😊